[데빌 서바이버2] 공존을 추구하는 진영 여신전생 (Atlus)

<<공존을 추구하는 진영>>

소꿉친구와 히로인이 소속된 진영. 캐릭터 성능은 다들 애매하거나 성향이 비슷해 영 써먹기 힘듭니다. 그런 주제에 클리어 포인트는 전 루트 통틀어 가장 낮습니다. 대단원 루트가 얘네 루트 파생이긴 하지만.

[히로인]
은 훼이크.



딴 얘기지만 전작의 유즈가 그리워질 줄은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즈는 안티-히로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맘에 안드는 구석이 많았거든요. 뭔 하는 말이 다 "싫어싫어" "도망치자도망치자" "안돼안돼" "입닥쳐 아츠로"... 자고로 히로인이라면 적당히 연약한 면을 보이면서도 중요한 상황에선 주인공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의미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근데 얘는 호감도 관련 선택지의 키워드가 "Escape 도망"일 정도로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상황회피로 일관합니다. 근데 정작 전투에 나가면 전장의 지배자. 속성도 씹어먹고 그냥 더블킬! 트리플킬! 도저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아 그럼 최고의 조력자는 맞는 셈이네.

심지어 히로인이면서 루트 결말은 혼돈과 좌절. 작가분 비하 발언은 아닙니다만 일러스트 담당하신 분이 야스다 스즈히토씨가 아니라 우라사와 나오키씨 같이 인간적인(?) 그림을 그리는 분이었어도 얘가 인기투표 1위를 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가슴이 살렸다) 사실 이런 애가 있었기에 게임배경의 절망적 분위기가 잘 전달된 면도 있습니다. 맘에 안 든다는 것도 개인적 생각이지 이런 성격이라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겠죠. 그래도 그렇지 이상의 꼭대기에 있어야 할 히로인이 현실의 최전선에 있는 꼴이라니, 이건 포지셔닝이 히로인이 아니라 무슨 친구의 여자친구 같잖아. 도망가다 돌부리에 걸려 제일 먼저 죽는



[니타 이오]

자 이제 진짜로 히로인. 맘에 안 들었던 전작 히로인이 그리워질 정도로 뭣도 없는 히로인. 그게 바로 얩니다.jpg

사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새삼 느낀게, 게임 역시 원문판으로 하는게 제맛이란 점입니다. 외국에 살다 오셨거나 미드를 자주 보시던 분이라면 이런적 없나요. 자막이나 번역문 등을 보면 "아 저걸 저렇게 번역해 놨네" "아 이건 아마 이 문장을 이렇게 번역한 건가 보다" 하는 생각. 전 영문만 그런 게 좀 있었고 일문은 없었는데, 오랜 덕질 끝에 이제 일문에서도 그런게 눈에 띄기 시작하더군요. 일단 게임속 일본어 어휘가 다 거기서 거기다보니.

이런 얘길 왜 하냐면, 이오와의 회화 이벤트를 보면서 처음 느낀 건 "와 얘 참 시원시원하네.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공이 하자 하면 하고 도망칠 생각도 안 해. 전작에서 나처럼 스트레스 뿜은 사람들이 많았던 건가" 였는데, 이벤트 진행하다보니 사실 우유부단하고 주관이 없는 애라데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제 눈엔 그렇게 안보였거든요. 그래서 이오와 관련된 선택지 중에 "당장 불어" 이런 선택지가 많은 걸 보고 주인공 새퀴가 싹퉁바가지가 없네 싶었지 이오가 머뭇거리는 애라는 느낌을 못 받았었고요.

내가 뭘 놓친걸까. 일판에선 자주 있었을 "에 또" "소노~ (저기 그~)" 뭐 이런게 영문판에서 표현이 안 되서 캐치를 못 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사실 일판은 안 해봐서 장담할 수 없긴 하지만. 결론은 번역판은 역시 게임 본연의 센스를 조금씩 놓칠 수 밖에 없지 않나 이겁니다.

 

이런 초월 번역도 있지만



어쨌든, 전작의 유즈는 맘에 들지 않을 뿐이지 캐릭터 하나값은 제대로 했고 감정이입하기 좋기라도 했죠. 이오는 뭣도 없어요. 전작처럼 초기 3인의 결속이 그리 대단치 않기 때문에 깊은 친구 같지도, 연인 같지도 않고요. 루트도 없고 말이죠.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하나 솔직히 뜬금 없었고. 심지어 사망플래그까지 있습니다.

성장은 힘-마 밸런스형으로 야마토와 비슷하지만 마력쪽에 좀 더 치우쳐 있습니다. 별로 좋아보이는 스탯은 아닌데 막상 써보면 그냥 잘 싸웁니다.


사망이벤트는, 스포일이 있는지라... 그냥 금요일에 멘탈 붕괴되고 있을 때 달래주면 됩니다.


[시지마 다이치]

공인 병신. 유즈 코스프레. 바로 위 사진에서도 네 엉덩이를 갖겠어의 임팩트에 가려졌지만 깨알같은 븅신 다이치를 볼 수 있죠. 이쪽 루트의 중심 인물이긴 하지만, 야마토 루트 시점에서 보면 정작 본인이 한 것은 "아 난 둘 다 싫은데"라고 한 것뿐 다른 캐릭터들이 동조해 주고 이끌어 가는 모양이지 얘는 뭣도 없어요. 대단원 루트에선 뭘 좀 보여줄까 싶지만 또 그닥 보고 싶지는 않은... 그러한 캐릭터.

성장은 힘과 민첩이 높고 마력과 체력도 적당히 오릅니다. 거의 모든 스킬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형.

일단 주인공 단짝이라고 사망 플래그는 없습니다만, 아츠로처럼 항상 쫓아다니진 않습니다.


[쿠죠 히나코]

혼자서 이 게임 모든 노출을 담당하고 있는 처자. 아줌마 아닙니다.

성장은 다이치와 거의 동일한 힘속 밸런스형. 둘이 언제 비교해 봐도 각 스탯이 2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성능이야 차치하고서라도 하필 같은 진영에 같은 성향 캐릭터가 둘이나 있다는 게 안습. 최종적으로는 다이치보다 속이 좀 더 나옵니다, 체력이 약간 더 낮고.

사망 플래그는 없어요.


[토리이 준고]

차도남 같아 보이지만 사실 바보.


...


진짜 뭐라 쓸 말이 없네요. 불쑥불쑥 얼굴은 자주 보이지만 하는 말이 늘 거기서 거기라... 그냥 친구하면 재밌고 좋겠다 싶은 그런 녀석.

스탯은 닥치고 힘. 여기 간간히 체력이 따라와 주고 민첩도 약간씩 오릅니다. 후미가 마>민>체라면 얘는 힘>체>민이 후미의 상승곡선과 비슷하게 성장합니다. 때문에 연타계 공격보단 깡뎀을 살릴 수 있는 Hassohappa 팔상발파 / attack all+double strike 조합이 적절합니다. 초반 마력은 케이타보단 높지만 마지막엔 케이타보다 낮을 정도로 성장이 아예 없는 수준. 10을 넘지 않습니다.

사망 플래그는 화요일에 있습니다. 사실 얘뿐만 아니라 death-clip 있는 모든 캐릭터는 동영상 받자마자 구하러 가면 살릴 수 있습니다.

덧글

  • 샛별 2012/03/30 10:31 # 답글

    Your ass is mineㅋㅋㅋㅋ
  • 노나메 2012/03/30 11:01 #

    네 엉덩이를 갖겠어!
  • 대공 2012/03/30 19:37 # 답글

    원래 엉덩이 일본 원 대사 뭔지 아세요?
  • 노나메 2012/03/30 20:58 #

    허허 글쎄요... 일판은 안 해 봤지만 아마 엉덩이를 차버리겠어 아니었을까요? 아니 이것도 서쪽 애들이 자주 쓰는 건가. 사실 뭔진 몰라도 저거 봤을때만큼 뿜을까 싶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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